AIMYOUNG

AI 활용

글 42건을 발행했는데 구글 색인이 0건이었다 — 98건으로 늘리고 11일 뒤 다시 재봤다

8분 읽기조회 0
#블로그 운영#SEO#실측
글 42건을 발행했는데 구글 색인이 0건이었다 — 98건으로 늘리고 11일 뒤 다시 재봤다

블로그에 글을 42건 올렸습니다. 구글에서 검색되는 글은 몇 개였을까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하나 있었습니다. 홈 화면이요. 글은 단 한 건도 색인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신규 도메인이니까, 조금만 더 쌓으면 잡히겠지 하고요. 그래서 계속 발행했습니다.

이 글은 그 뒤에 벌어진 일의 기록입니다. 원인을 찾겠다고 설정을 전수 점검하고, 세 가지를 고치고, 색인 요청까지 넣고, 11일 뒤에 같은 방법으로 다시 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늘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이 아니었는지, 숫자 그대로 적겠습니다.

1. 42건을 발행했는데 색인은 1건이었다

발행 글은 42건에서 98건으로 늘었지만 색인된 글은 0건 그대로인 추이 그래프

추측이 아니라 전수로 확인한 값입니다. 구글 서치콘솔(Google Search Console)의 URL 검사 API로 사이트맵에 있는 URL 50개를 전부 대조했습니다. 표본 조사가 아니라 하나도 빠짐없이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색인된 URL은 홈(/ko) 1건. 글 42건은 전부 색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숫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구글이 실제로 방문한 적 있는 URL이 50건 중 1건이었습니다. 나머지 49건은 마지막 크롤 시각 자체가 비어 있었습니다. 색인이 안 된 게 아니라, 읽히지도 않은 겁니다.

한 줄 정리: 색인 0건의 정체는 "심사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예 읽히지 않은 것"이었다.

2. 범인을 하나씩 지웠다 — 설정은 아니었다

색인 실패 원인 후보 5가지 전수 점검 결과 — robots·noindex·canonical·리다이렉트·사이트맵 모두 이상 없음

차단성 사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색인이 안 될 때 흔히 의심하는 항목을 전부 실측으로 확인했는데, 전부 정상이었습니다.

확인한 것결과
robots.txt 차단없음
meta robots의 noindex 태그없음 (전부 index, follow)
canonical(대표 URL) 오지정없음 (전량 운영 도메인)
리다이렉트 루프없음
사이트맵 오류·경고0건 (구글이 정상 수신)

사이트맵은 심지어 잘 읽히고 있었습니다. 구글이 파일을 가져간 기록이 남아 있었고 오류도 0건이었죠. 제출은 됐는데 방문을 안 한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분명해졌습니다. 기술 설정을 더 만져서 나올 답이 없다는 것. 남은 가설은 신규 도메인의 크롤 예산(crawl budget), 즉 구글이 이 사이트에 배정한 방문 횟수가 거의 없다는 쪽이었습니다.

한 줄 정리: 체크리스트를 다 통과했는데도 색인이 0이면, 문제는 설정이 아니라 방문 자체다.

3. 그래서 고친 것 세 가지

설정이 범인이 아니어도 고칠 것은 있었습니다. 크롤 예산이 적을수록 오는 손님을 헛되이 보내면 안 되니까요.

  1. 사이트맵 고착 해소 — 사이트맵이 45시간 동안 옛 내용에 멈춰 있었습니다. 최근 글 14건이 목록에서 빠진 채였죠. 캐시 설정이 재검증을 걸지 않는 형태였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2. 슬러그 42건 영문 전환 — 주소에 한글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읽기도 어렵고, 전에 이것 때문에 글 상세가 전부 오류를 낸 적도 있었고요. 구 주소는 308 리다이렉트로 살려 뒀습니다.
  3. 고아 글 제거 — 목록 페이지가 20건에서 끊겨 21번째부터는 사이트 안 어디에서도 링크가 닿지 않았습니다. 링크가 없는 페이지는 크롤 우선순위가 낮아집니다. 페이지 나누기를 붙여 도달 42건 / 사이트맵 42건, 고아 0건으로 맞췄습니다.

그리고 8월 1일, 서치콘솔에서 수동 색인 요청 9건을 넣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셈이었습니다.

한 줄 정리: 원인이 아니어도 고칠 값어치는 있었다 — 다만 그것이 결과를 바꿨는지는 별개 문제다.

4. 11일 뒤, 98건에서 다시 쟀다

2026년 7월 27일과 8월 7일 색인 지표 비교 표 — 글 42건에서 98건, 색인은 0건 유지

바늘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7월 27일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엔 사이트맵 106건 전부를 다시 쟀습니다.

지표2026-07-272026-08-07
사이트맵의 글 URL4298
색인된 글00
한 번이라도 크롤된 URL11
홈 최종 크롤7월 19일8월 4일
차단성 사유00

글은 42건에서 98건으로 2.3배가 됐습니다. 색인은 0 그대로입니다. 8월 1일에 넣은 색인 요청 9건도 6일이 지나도록 크롤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가 움직였습니다. 홈의 마지막 크롤 날짜가 7월 19일에서 8월 4일로 갱신됐습니다. 구글이 사이트를 버린 게 아닙니다. 오긴 오는데, 홈만 보고 갑니다.

씁쓸한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이트맵에 넣었는데도 구글이 존재조차 모르는 글이 18건이었습니다. 최근에 발행한 글일수록 그랬습니다. 사이트맵 제출은 발견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더군요.

한 줄 정리: 발행량은 색인의 변수가 아니었다. 양이 문제였다면 98건에서는 뭔가 잡혔어야 한다.

5. 지금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이 데이터로 "무엇이 효과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11일 사이에 사이트맵 수정, 슬러그 전환, 내부 링크 추가, 색인 요청이 전부 겹쳐서 일어났거든요. 대조군이 없습니다.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뿐입니다. 이 전부를 해도 11일 시점에는 0이었다는 것. "효과 없음"이 아니라 "아직 아님"일 수도 있습니다. 신규 도메인의 크롤 예산 배정은 몇 주에서 몇 달 단위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흥미로운 건, 구글이 안 오는 동안 다른 손님은 계속 왔다는 점입니다. AI 크롤러는 발행 당일에 글을 가져갔습니다(AI 크롤러가 내 블로그에 온 30일 기록에 로그를 그대로 정리해 뒀습니다). 네이버 AI 브리핑에 인용되는 조건도 구글 색인과는 별개로 돌아갑니다.

다음 측정은 8월 30일입니다. 같은 명령으로 같은 값을 재서 이 표에 열 하나를 더 붙일 생각입니다. 그때는 34일 구간이 됩니다.

한 줄 정리: 대조군 없는 실측은 "무엇이 통했다"를 말하지 못한다. 대신 "무엇을 해도 아직이다"는 말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색인 요청을 하면 바로 색인되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색인 요청은 크롤 대기열에 넣어 달라는 신청이지, 방문이나 색인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8월 1일에 요청한 9건은 6일이 지난 시점에도 크롤 기록이 없었습니다. 하루 요청 가능 건수도 제한돼 있어서 대량 처리 수단으로 쓰기도 어렵습니다.

글을 더 많이 쓰면 언젠가 색인되지 않을까요?

이번 실측은 그 기대에 부정적입니다. 42건에서 98건으로 2.3배 늘리는 동안 색인은 0에서 0이었습니다. 늘어난 건 "구글이 알지만 가보지 않은 URL"뿐이었죠. 발행량은 크롤 예산을 늘리는 지렛대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상황이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색인 여부보다 크롤 여부를 먼저 보세요. 서치콘솔 URL 검사에서 "마지막 크롤" 값이 비어 있으면 색인 문제가 아니라 방문 문제입니다. 이 구분이 되면 robots나 canonical을 붙들고 며칠을 쓰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색인 0건의 원인은 설정 결함이 아니라 방문 부족이었고, 고칠 것을 고치고 11일을 더 기다렸지만 숫자는 그대로였습니다. 유일하게 움직인 건 홈의 크롤 날짜 하나였습니다.

기분 좋은 결론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같은 자리에 있는 분이 "글을 더 쓰면 되겠지"라는 가설에 몇 주를 더 쓰지 않았으면 해서입니다. 재보고 아니면 다른 걸 재야 하니까요.

지금 운영하시는 사이트, 색인 수 대신 크롤된 URL 수부터 한번 세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숫자가 1이라면, 문제는 콘텐츠가 아닐 겁니다.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8월 7일 실측 기준입니다. 8월 30일에 같은 방법으로 재측정해 갱신할 예정입니다.

참고 자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남기기